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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최다 '124개', 장원준이 만든 '화요일 전승'

함태수 기자

입력 2016-05-31 22:07

이적 후 최다 '124개', 장원준이 만든 '화요일 전승'
두산 장원준이 31일 창원 NC 다이노스 전에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스포츠조선 DB.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역시 NC 다이노스 킬러였다.



장원준이 최근 썩 좋지 않은 밸런스에서 벗어나는 쾌투로 시즌 7승(2패)에 성공했다. 장원준은 31일 창원 NC전에서 6⅔이닝 5안타 2실점하며 6대5 승리를 이끌었다. 12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6㎞였고, 볼넷 4개에 삼진 7개였다. 이로써 그는 통산 NC를 상대로 4승2패 평균자책점 1.92의 호성적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그는 NC전에 7경기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1.80을 찍었고 올해도 4월5일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실점 장면은 5회 나왔다. 3-0으로 앞선 가운데 김태군에게 중전 안타, 박민우는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를 맞았다. 후속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서자 초구 직구를 던졌는데, 우익수 민병헌이 타구를 놓치면서 2타점짜리 3루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4번 에릭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그는 테임즈를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묶었다.

6회는 1사 2,3루 위기에서는 몸쪽,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이호준을 볼넷, 1사 후 손시헌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상황. 대타 지석훈을 3구 삼진 처리했다. 포수 양의지가 집요하게 몸쪽 코스를 주문했고 결과는 헛스윙-헛스윙-헛스윙이었다. 이어 9번 김태군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6회까지 114개를 던진 장원준은 7회에도 마운드를 올랐다. 1번 이종욱에게 5개의 공을 던져 2루수 땅볼, 2번 박민우에게도 5개를 던져 삼진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후 두산은 필승조 정재훈, 이현승 등 두 명의 투수로 나머지 이닝을 버틸 수 있었다.

이날 장원준이 기록한 124개의 투구수는 두산으로 이적한 이래 한 경기 최다다. 종전 기록은 122개, 올 시즌에는 4월10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110개를 던진 바 있다. 참고로 롯데 시절을 포함한 장원준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2007년 8월15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의 139개다.

장원준의 역투를 앞세운 두산은 올 시즌 '화요일 전승'의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갔다. 8전 전승이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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