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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기회 주고받은 SK·한화, 승부 가른 '한 방'

입력 2016-05-04 22:30

만루 기회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한 방'이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4차례 만루를 주고받았다.

승리는 딱 한 번 만루 기회를 살린 SK가 차지했다.

SK는 1회말 시작과 함께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 선발투수 심수창이 볼넷을 연속으로 3번 던지면서 SK 정의윤 앞에 만루 밥상을 차려줬다.

정의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심수창과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6구째인 시속 128㎞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그랜드 슬램'을 터트렸다.

이 강렬한 한 방이 이날의 승부를 갈랐다.

SK는 한화의 교체된 투수 장민재를 상대로도 1회말에 2사 만루를 채웠지만, 이명기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는 달아나지 못했다.

한화도 2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이성열 대신 김경언을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경언도 한 방을 터트려준다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경언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반격에 실패했다.

만루 기회에 무위에 그친 한화는 3회초 정근우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추격했다.
1회 4득점 이후 더 달아나지 못하던 SK는 6회말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정민의 번트 안타에 이후 김강민과 최정이 한화 송창식에게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타석에는 정의윤이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의윤이 한화 윤규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정의윤은 이후 8회말 1사 1, 2루에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전 타석의 아쉬움을 달랬다.

abbi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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