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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20홈런 김현수의 남다른 소회

노재형 기자

입력 2015-09-02 06:08

5년만에 20홈런 김현수의 남다른 소회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6대5로 승리한 후 두산 김현수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9.01.

두산 김현수가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1일 잠실에서 열린 SK와의 홈게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휘두르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현수를 앞세운 두산은 SK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6대5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김현수는 1회말 1사 1,2루서 우전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SK 선발 박종훈의 13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으로 땅볼 안타를 만들어냈다.

2-1로 앞선 3회말에는 2사후 우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종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가운데로 몰린 120㎞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파울 폴대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29일 잠실 한화전 이후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김현수는 이로써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20홈런을 친 것은 지난 2010년 24홈런 이후 5년만이다.

김현수는 5회와 7회에는 각각 우익수플라이, 2루수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현재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중인 김현수는 타점 3개를 보태면 시즌 100타점 고지에 오른다. 이것 역시 지난 2010년 이후 5년만에 달성하는 기록이 된다.

지난 주말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스카우트에 이어 이날도 잠실구장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카우트 3명이 본부석에 앉아 김현수의 타격을 면밀히 체크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해서 좋은 경기가 됐다. (장)민석형과 타자들, (이)현승형과 투수들과 포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만들어 낸 승리라 생각한다"면서 "(3회 홈런은)파울이 될 것 같아 끝까지 확인했다. 찬스 때나 그렇지 않은 때에도 같은 마음으로 타석에 선다. 최근에는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20홈런에 대해서는 "기쁨보다는 지금까지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에도 최선을 다했고, 또 배우고 노력하고 도전했기에 다시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나타나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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