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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평균연봉 사상 첫 400만달러 돌파

노재형 기자

입력 2015-04-01 08:58

수정 2015-04-01 15:52

ML 평균연봉 사상 첫 400만달러 돌파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올시즌 최고 연봉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AP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조선 DB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AP가 이번 시즌 30개 구단의 개막전 엔트리를 예상해 분석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425만달러로 나타났다. AP는 1일(한국시각) '2015시즌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놀랄만한 기록 하나가 세워질 전망이다'며 '개막전 로스턴 기준,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달러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올시즌 최고 연봉 선수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로 3100만달러를 받으며, 팀연봉 1위 구단은 다저스로 약 2억7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저스가 이번에 기록하는 팀연봉 역시 사상 최고액이다.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은 지난 2013년 365만달러에서 2년 사이에 60만 달러나 증가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댄 할렘 법무팀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중계권료 인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의 수익이 부쩍 증가해 선수 연봉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당분간 구단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선수들도 그만한 혜택을 계속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976년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은 5만달러였다. 이듬해 FA 제도가 도입되면서 선수들의 연봉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다. 1992년 100만달러를 돌파한 평균 연봉은 2001년 200만달러에 이르렀고, 2008년 300만달러로 고지를 넘어섰다. AP는 '도시 근로자들과 사무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물가 지수는 1976년과 비교해 4배 정도 증가했다. 2013년 미국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4만4888달러로 전년도보다 1.28%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일반 미국 시민들과 비교해 엄청난 소득 증가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토니 클락 위원장은 AP에 보낸 이메일에서 "단순히 TV 중계권료 때문만은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플레이 수준이나 팬들의 성원, 야구 비즈니스 자체가 지금처럼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에 이어 뉴욕 양키스가 2억1500만달러, 보스턴 레드삭스가 1억8500만달러의 팀연봉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팀연봉이 가장 낮은 구단은 마이애미 말린스로 6500만달러로 예측됐다.

커쇼에 이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스틴 벌랜더가 두 번째로 많은 2800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2700만달러), LA 에인절스의 조시 해밀턴(2540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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