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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시스템 야구가 살 길이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14-10-21 18:06

김용희 감독 "시스템 야구가 살 길이다"
SK 와이번스 김용희 신임 감독은 "시스템 야구를 통해 내년 포스트시즌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DB

프로야구 올드팬이라면 1982년 올스타전의 김용희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동군의 승리를 이끌었던 김용희는 프로야구의 레전드로 기억된다. '키다리 신사', '안타 제조기' 등 숱한 별명을 들으며 스타플레이어로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키 1m90의 수려한 외모를 자랑했던 3루수 김용희. 그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2000년말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14년만에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21일 SK 와이번스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과 연봉을 모두 9억원에 사인했다. 이미 SK 구단과 모그룹에서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이다. 김 신인 감독은 취임일성으로 '시스템 야구'를 강조했다. 그동안 방송 해설과 현장을 오가며 그가 목소리를 높였던 철학이 시스템이다.

김 감독은 "주어진 일과 목적을 수행하는데 있어 질서를 만들어 놓으면 처음에은 힘들더라도 나중에는 편하게 갈 수 있다. 그게 시스템이다. 야구단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들이 잘 마련돼 있으면 위기가 닥쳤을 때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에게 주어진 과제이기도 하다. 올시즌 SK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뜻하지 않은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응도 미흡했던게 사실이다.

김 감독은 "어떤 누군가 사람이 빠지더라도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게 시스템이다. 예전에도 이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그 당시에는 주위 여건이 작았었다. 이제는 그런 부분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도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은 조금이라도 전진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올해 후반기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끈기라든가 집중력 같은 것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도록 할 것이다. 시스템 야구를 통해 구현될 것이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잘 만들어 보겠다"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못나갔는데, 최소의 목표는 포스트시즌에 올라서는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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