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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류중일 감독이 라인업 공개 꺼리는 이유

이명노 기자

입력 2014-09-20 16:06

수정 2014-09-20 16:08

 류중일 감독이 라인업 공개 꺼리는 이유
2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이 열렸다.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훈련 도중 황재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20.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20일 목동구장에서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선수촌에 입촌한 뒤 진행된 첫 공식훈련이었다.



예정된 시간인 오후 2시보다 일찍 야구장에 도착한 대표팀은 일찌감치 워밍업을 하면서 훈련을 시작했고, 오후 3시 40분까지 파트별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21일에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같은 시간 훈련을 진행하고, 22일 오후 6시 30분 태국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류중일 감독은 첫 경기 마운드 운용에 대해 "선발 김광현의 투구수는 70개 정도 예상하고 있다. 김광현 외에 나갈 필요가 있는 중간계투들이 뒤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과의 첫 경기보다는 역시 대만전이 화두였다. 류 감독은 "대만에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그런 공을 칠 수 있어야 하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가 걱정하는 부분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류 감독은 "LG와의 평가전에서 황재균은 안타를 치지 못했다. 강정호가 안타 3개를 쳤지만, 아직 부상 여파가 남아 있다. 나지완도 그날 안타 2개를 쳤지만, 시즌 막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전이야 어떻게 되겠지만, 대만전에서는 빠른 공을 칠 수 있어야 한다. 태국전에 베스트 라인업이 나올 지는 두고 봐야 한다. 선발 라인업은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큰 틀의 그림은 나와있지만, 현재 대표팀에는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선수들이 많다. 이날도 몇몇 선수들은 감기 기운이나 비염 등으로 코를 훌쩍 거리는 모습이었다. 태국전은 대만전을 대비해 몸을 푸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해 함구하는 등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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