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심판합의판정 제도 도입 이후 첫 사례가 나왔다. 대상은 홈런 또는 파울 판정에 관한 것이었다.
7-7 동점인 상황에서 NC의 4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나성범은 한화 바뀐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몸쪽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으로 큰 포물선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노란색 파울 폴 근처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폴을 맞았다면 홈런, 옆 그물과 연결된 줄을 맞고 튕겨나왔다면 파울인 상황. 원현식 1루심은 지체없이 오른손을 머리 위로 돌리며 홈런 판정을 내렸다.
합의판정에는 감독이 요청한 심판과 심판팀장, 대기심판, 경기운영위원 등 4명이 심판실에 마련된 TV 리플레이 화면을 보는 것으로 돼 있다. 한화측의 요청에 따라 원현식 1루심과 문승훈 심판팀장 겸 대기심판, 김재박 경기운영위원, 윤상원 구심 등 4명이 심판실로 들어가 리플레이 화면을 판독했다. 결과는 홈런이 아닌 파울로 번복이 됐다. TV 중계화면상 나성범의 타구는 폴과 그물망을 연결하는 줄에 맞은 것으로 명확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