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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 "4강 위한 변칙은 없다. 정석대로 한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14-07-22 11:53

KIA 선동열 감독 "4강 위한 변칙은 없다. 정석대로 한다"
KIA와 롯데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KIA 안치홍이 롯데 홍성민의 투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선동열 감독의 박수를 받는 안치홍.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11/

"정석대로 최선을 다한다."



이제 47경기가 남았다. 그 안에 도달해야 할 목표는 4위 이내. 후반기를 시작하는 KIA 타이거즈의 입장이다. 적어도 3.5경기를 줄여야 한다. 47경기 안에서 3.5경기 차이 줄이기. 결코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 얼마든지 달성 가능한 수치다. 그래서 KIA의 후반기는 '희망'을 두고 시작한다.

하지만 이 목표가 그리 쉬운 것만도 아니다. 4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힘이 결코 만만치 않다. 특히 롯데의 투수력은 KIA보다 월등하다. 결국 후반기 KIA는 전반기보다 더 강한 집중력과 더 날카로운 필승전략을 들고 나와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게 안되면 올해도 실패다.

그렇다면 KIA 선동열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후반기를 대비해 어떤 필승전략을 세웠을까. 전략은 있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정도 최선'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선 감독은 "무조건 최선을 다 해야 할 시기 아니겠는가"라며 "어쨌든 3.5경기 차이를 뒤집기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총력전'은 현재의 KIA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그런데 선 감독은 총력전을 하기 위해 '변칙'을 택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갑자기 운용 규칙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정석대로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박한 승부의 순간에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정석'이다. 때로는 변칙이 효과적일 수도 있지만, 아직 47경기가 남은 시점이라면 일단은 정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칙을 동원한 승부는 좀 더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선 감독이 내세우는 것은 바로 이런 원리다.

구체적으로 선 감독의 '정도 최선'이 드러난 전략은 송은범과 김진우의 동시 선발 기용이다. 선 감독은 "두 선수는 로테이션대로 선발로 운용할 것"이라면서 "기존 선발진을 갑작스럽게 불펜으로 돌리거나 하는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선 감독의 '정석 운용법'이 과연 KIA를 4강으로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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