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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새 필살기 탈삼진에 효과…계속 던진다"

입력 2014-07-22 12:44

21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제물로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11승을 따낸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새 구종으로 삼진 잡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며 "계속 던질 생각"이라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류현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팀의 5-2 승리를 지켜본 뒤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넣으려다가 많이 맞았는데 올해 철저히 유인구로 던지면서 나아지고 있다"고 상승세를 탄 비결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커브와 새 구종인 컷패스트볼(슬라이더)의 제구가 좋다"며 "선발 투수로서 오래 던져 팀에 승리할 기회를 안긴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빅리그 첫 승과 20승, 25승을 모두 피츠버그를 제물로 챙긴 것에 대해 류현진은 "아무래도 자주 상대해 승리를 따내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문답.

-- 원정 경기에서 특별히 성적이 좋은 이유는.

▲ 작년에 방문 경기에서 좀 부진했는데 올해 더 집중해서 그런 것 같다. 시즌 초반 원정에서 좋은 성적 나서 자신감을 얻었다.

(류현진은 올해 원정 경기에서 7승 2패를 올렸다.)
-- 후반기 첫 승리를 올려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 앞으로도 선발 투수로서 내 몫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선발 투수가 오래 던지면 팀에 승리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커브와 슬라이더를 자주 던졌다.

▲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던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커브와 슬라이더의 투구 비율을 높였다. 제구가 잘 돼 앞으로도 많이 쓸 생각이다.
-- 변화구 제구가 좋은 데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지난해에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 했다. 그러다 보니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도 많았는데 올해에는 아예 (원바운드성 포함) 유인구로 던지려고 노력했더니 도리어 변화구의 각도도 좋아지고 제구도 나아졌다.
-- 피츠버그를 상대로 개인 통산 이정표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챙겼는데.

▲ 투수 처지에서는 상대해본 타자들이 편하듯 3경기를 다 이기니까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또 피츠버그전에서 타자들이 점수도 많이 뽑아줬다.
-- 8일 만에 등판이었는데 컨디션은 어땠나.

▲ 아마 오늘 미국에 와서 가장 땀을 많이 흘린 것 같다. 쉬다가 열흘 이내에 등판하면 좋은 컨디션에서 던질 수 있다.
-- 새로 장착한 컷패스트볼(고속 슬라이더)을 앞으로 애용할 생각인가.
▲ 그 공이 아주 좋다. 타자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데 효과적이다. 삼진 잡을 때 뿌듯하다. 앞으로 자주 던질 생각이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서 배웠는데 완전한 내 것이 되려면 멀었다.

cany990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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