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마지막 대표팀 경기라고 말한 이승엽(37·삼성)이 돌아왔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끝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대만과 네덜란드에 조 1,2위를 내주고 조 3위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라고 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선 이승엽은 "모두 기대했었는데 2라운드에 가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변명은 필요없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너무 많은 비난은 안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네덜란드는 생각보다 좋은 팀이었다. 예전 올림픽에서 맞붙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강팀이었다"면서 "대만은 역대 최고 전력으로 나왔다. 또 홈 이점도 있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겨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