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WBC]대표은퇴 이승엽 "변명 NO, 너무 많은 비난 말아주세요"

노주환 기자

입력 2013-03-06 21:57

수정 2013-03-07 05:46

대표은퇴 이승엽 "변명 NO, 너무 많은 비난 말아주세요"
대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은 제3회 WBC 1라운드 탈락의 변명은 필요없다고 했다. 그리고 비난 자제를 부탁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06/

"변명은 필요없다. 선수들 최선다했기 때문에 너무 많은 비난은 안 해주셨으면 한다."



스스로 마지막 대표팀 경기라고 말한 이승엽(37·삼성)이 돌아왔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끝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대만과 네덜란드에 조 1,2위를 내주고 조 3위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라고 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선 이승엽은 "모두 기대했었는데 2라운드에 가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변명은 필요없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너무 많은 비난은 안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승1패를 했는데 2라운드에 못 올라갔다. 네덜란드전에서 점수차를 줄였더라면 좋았을텐데 후회한다. 아쉽다"고 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0대5로 졌다. 그게 발목을 잡았다. 그 바람에 대만, 네덜란드와 2승1패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점률에서 가장 뒤져 3위가 되고 말았다.

이승엽은 "네덜란드는 생각보다 좋은 팀이었다. 예전 올림픽에서 맞붙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강팀이었다"면서 "대만은 역대 최고 전력으로 나왔다. 또 홈 이점도 있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겨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했다.

그는 태극전사들의 대회 준비에 대해서는 "시즌 전이고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과정이 조금씩 달랐다. 혼란이 있었을 것이다. 감수해야 한다. 졌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승엽은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가대표 은퇴다. 연령상 이제 나갈 수가 없다. 홀가분하게 돌아왔다"고 했다. 인천공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