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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호주 감독, 다나카의 '버릇' 간파했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13-02-24 08:10

수정 2013-02-24 08:10

호주는 한국과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같은 B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호주와 3월 4일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본선 2라운드에 가기 위해선 호주를 꺾어야 한다.



호주는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해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호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에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하지만 첫 친선경기에서 일본을 거의 잡을 뻔 했다. 호주는 일본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가 1회 제구력 난조로 흔들릴 때 2점을 먼저 뽑았다. 또 7회까지 일본 타선을 1안타로 꽁꽁 묶었다. 하지만 8회 일본 백업 포수 아이카와 료지(야쿠르트)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하지만 호주 사령탑 존 디블 감독은 의미있는 말을 했다. 디블은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환태평양 담당 스카우트를 맡고 있다. 그는 "다나카를 4~5년 전부터 쭉 보고 있다. 그가 던지기 전에 구종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1회 4사구를 남발하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무엇보다 다나카의 '쿠세(버릇)'를 파악하고 있다는 건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다나카의 소속팀 동료인 메이저리그 홈런타자 출신 앤드류 존스도 다나카의 버릇을 얘기했었다. 다나카가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걸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팔과 어깨의 높이를 보면 무슨 구종을 던질 지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나카는 당시 존스의 얘기를 듣고 감사를 표했었다. WBC 무대를 앞두고 고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비슷한 얘기를 적장으로부터 또 들었다.

다나카로선 보완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일본과 상대하는 팀들은 다나카의 버릇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호주도 1라운드를 통과하면 2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대결할 수 있다.

디블 감독은 "공격은 일본보다 우리가 우수했다. 수비도 비슷한 수준이다. 다음엔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LG에서 뛰었던 호주 선발 옥스프링은 2이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호주는 일본과 24일 한 차례 더 친선경기를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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