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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 "이용찬 부상, 예상가능했던 변수"

류동혁 기자

입력 2013-02-11 00:05

수정 2013-02-11 07:27

두산 김진욱 감독 "이용찬 부상, 예상가능했던 변수"
두산 김진욱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0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두산 김진욱 감독을 만났다.



"선발요원 이용찬이 갑작스런 부상을 입었는데,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수정하실 계획인가요"라고 물었다.

의외로 담담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의 팔꿈치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이번에 탈이 났다"고 했다.

그의 팔꿈치는 원래 좋지 않았다. 지난해 10승11패, 평균 자책점 3.0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지난 4일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결국 귀국했고, 오른쪽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 수술을 해야 한다. 재활에 4~5개월이 필요하다. 올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수정이 불가피하다. 김 감독은 침착했다. 그는 "안타깝다. 그러나 예상가능한 변수였다"고 했다.

그는 "이용찬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나머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서동환 안규영 등 잠재력 높은 선발급 투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이제 자체 청백전을 하기 시작했다. 경쟁 속에서 5선발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의례적인 멘트일 수 있다. 하지만 침착함 속에 담겨진 말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올 시즌 김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이미 1월 시무식에서 "객관적인 전력은 2위다. 우승을 노리겠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했다. 개인의 자신감이 아니다. 미야자키에서 훈련하고 있는 두산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예년과 다른 많은 훈련량이 있다. 두산의 올해 캐치 프레이즈는 'Hustle Doo Go! 봐라 2013'이다. '두고보라'는 말은 선수단 자신감의 직설적인 표현이다.

이용찬의 이탈과 임태훈의 허리 부상, 그리고 마무리 후보 홍상삼의 갑작스러운 부상에도 두산은 흔들리지 않는다. 착실하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속에 담긴 원칙 하나는 경쟁을 통해 보직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 신데렐라로 떠오른 노경은도 잠재력이 폭발한 경우다. 올해 선수단의 분위기는 격렬한 경쟁을 뒷받침하고 있다. 두산 자신감의 원천이다. 미야자키(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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