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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제2드래프트서 베테랑 안 잡는다

이명노 기자

입력 2011-11-09 14:25

NC, 제2드래프트서 베테랑 안 잡는다
신생구단 NC가 제2드래프트에서 어떤 선수들을 데려갈까. 사진은 NC 김경문 감독이 강진캠프 첫날 훈련에 앞서 선수단에게 당부의 말을 건네고 있는 모습.사진제공=NC다이노스




신생구단 NC가 제2드래프트에서 즉시전력감이 아닌, 유망주들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사상 최초로 제2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제2드래프트는 신생구단 NC의 선수 수급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르며 첫 도입됐다. 각 구단은 보호선수 40인 이외 등록선수, 신고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지명자 양도금은 1라운드가 3억, 2라운드 2억, 3라운드 1억이다. 한번 지명권을 패스하면, 그 뒤로 지명권이 사라진다.

최근 방출의 결정된 롯데 손민한과 SK 박재홍으로 인해 제2드래프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2드래프트 시행 전까지 각 구단에 선수의 신분변경 금지를 요청했지만, 벌써부터 방출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손민한과 박재홍은 문서상으로는 롯데와 SK 소속이다. 하지만 방출이 결정된 만큼 보호선수 명단 제외가 확실시된다. 이외에도 많은 노장선수들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제2드래프트에서 첫번째로 선수를 지명한다. 3라운드 종료 후 5명을 추가로 지명할 수 있어 총 8명을 영입할 수 있다. 한명의 선수가 아쉬운 상황이기에 재목만 있다면 많은 선수를 데려간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NC는 손민한과 박재홍은 물론, 베테랑들의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NC 이상구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린 2013년에나 1군에 진입한다. 이번 제2드래프트에서 즉시전력감을 뽑을 이유가 없다"면서 "베테랑이나 노장 선수들을 영입할 생각이 없다.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가 있다면 이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제2드래프트 시장에 나올 것으로 확실시되는 손민한과 박재홍에 대해서는 "사실 선수 본인에게도 마이너스 아닌가. 당장 내년이 중요한 선수들이 2군 생활을 버텨낼 지 미지수다"라고 답했다.

사실 NC에게 내년 2군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2013년 1군 진입을 위한 시간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8장의 지명권을 모두 쓸까. 1라운드부터 특별지명까지 모두 권리를 행사한다면, 양도금은 총 11억이다. 이 단장은 이에 대해 "보호선수 40인 명단을 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겠나. 현장, 스카우트팀과 논의해 규모를 결정할 생각이다"라며 "양도금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단장회의에서 이 금액을 낮춰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데려올 선수만 있다면 확실히 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총 52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NC에 신인지명선수는 17명 뿐이다. 나머지는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했거나 방출의 아픔을 겪은 선수들이다. 전남 강진에서 가을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자체 청백전이나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점이 한가지 있다. 바로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아무래도 낫다는 것이다.

NC는 1군에서 뛸 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제2드래프트에서 숨겨진 보석을 얼마나 찾아낼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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