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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승엽-김태균, 다년계약 안되는 이유

신보순 기자

입력 2011-11-06 14:20

수정 2011-11-06 14:20

FA 이승엽-김태균, 다년계약 안되는 이유
국내 복귀를 선언한 이승엽이 4일 귀국했다. 이승엽은 FA로 국내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김포공항=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FA 후보가 5일 공시됐다. 역대 최다인 28명이다. 8일 신청이 끝나면, FA시장의 막이 오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복잡하다. 해외에서 복귀한 김태균과 이승엽과 국내 FA의 대접이 다르다. 바뀐 규정도 있다. 후보들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FA의 A부터 Z, 모든 걸 풀어본다.

▶자격은?

이번부터 대졸 특혜가 주어진다. 원래 일정 조건을 9시즌 동안 채워야 FA가 된다. 그런데 4년제 대졸자(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는 8시즌만 채우면 된다. 이 규정에 따라 LG 이택근, 두산 정재훈과 임재철, 넥센 강병식과 강귀태 등 9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한시즌을 인정받는 조건은 투수와 타자가 다르다. 타자는 정규시즌의 ⅔이상을 출전해야 한다. 투수는 규정이닝의 ⅔를 넘어야 한다. 공통적으로는, 정규시즌 1군 등록일수가 145일(2006년 이전은 150일) 이상이어도 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신규취득 17명, 재자격 4명, 자역유지 7명 등 총 28명이 후보가 됐다.

▶일정은?

5일 공시된 후보자들은 8일까지 신청을 해야 한다. 직접 신청서를 작성, 전 소속구단에 통보하면 된다. 구단은 이같은 사실을 문서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다.

이 결과를 갖고 9일 KBO총재가 FA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이 때부터 협상테이블이 차려진다.

FA들은 10일부터 19일까지 전 소속구단과 우선교섭을 한다. 여기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다른 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20일부터 12월9일까지 전소속구단을 뺀 7개구단과 만날 수 있다. 신생구단인 NC는 빠진다. NC는 내년 FA부터 협상할 수 있다.

그래도 계약이 안되면, 최후 협상으로 넘어간다. 12월10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단과 협상하게 된다. 이 기간에 무조건 도장을 찍어야 한다. 안되면 내년시즌에 뛸 수 없다.

▶김태균과 이승엽은 다르다

보상규정이 다소 완화됐다. 이번부터 FA를 영입한 구단은 전소속구단에 해당선수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제외)을 내줘야 한다. 전소속구단이 돈만 받겠다면, 전년도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작년까지는 전년도 연봉에서 50%가 오른 금액의 200%에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18명)이나, 50% 인상액의 300%였다.

해외복귀파는 작년까지의 보상규정에 따른다. 삼성이 아닌 타구단에서 이승엽을 데려가려면 최대 28억3500만원(일본진출 전 연봉은 6억3000만원)을 줘야 한다. FA신청 때의 규정이 적용되는 것이다.



또 하나 차이가 있다. 2011시즌 FA부터는 다년계약이 인정됐다. 따라서 계약은 '4년간 얼마'로 발표됐다. 하지만 이승엽과 김태균은 다년계약이 인정되지 않는다. 해외로 나가면서 FA를 이미 신청했고, 해외에서 뛴 경력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둘은 재자격을 얻을 수 있는 4시즌을 국내에서 채워야 진정한 FA가 된다. 현재는, 신분은 FA지만 계약에서는 다년계약이 인정되지 않는 일반 선수 규정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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