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KIA 윤석민, 데뷔 후 첫 15승 달성

이원만 기자

입력 2011-08-27 20:27

KIA 윤석민, 데뷔 후 첫 15승 달성
KIA와 SK의 2011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펼쳐 졌다. KIA 윤석민이 선발 등판 SK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윤석민은 14승으로 다승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광주=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1.08.27/

"저도 이제 15승 투수네요."



KIA 윤석민이 데뷔(2005년) 후 처음으로 15승 고지를 밟으며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투수로 레벨업했다.

윤석민은 27일 광주 SK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9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팀의 7대1 승리를 이끌어 시즌 15승(4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윤석민은 다승과 방어율(2.37) 탈삼진(153개) 승률(7할8푼9리) 등 투수 4개 부문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윤석민은 올해 초 '20승'의 개인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15승'을 먼저 노렸다. 선발 투수로서 '15승'이 주는 의미가 각별한데다 스스로도 아직 프로무대에서 15승 고지를 밟아본 적이 없기 때문. 윤석민은 "선발투수는 누구나 '10승'을 원하고, 그 다음 '15승', '20승' 투수가 되는 것을 꿈꾼다. 그냥 10승 투수와 15승 투수는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10승 고지가 A급 선발의 시작이라면 15승은 그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고지이며 20승은 최상의 레벨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날 15승을 달성한 윤석민은 무척 기뻐했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 승수 15승을 달성하며 그간 부끄럽게 여겼던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어느정도 걸맞는 투수가 됐다는 자부심 덕분이다. 스스로는 "부끄럽다"고 하지만, 윤석민의 이날 피칭은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손색없을 만큼 훌륭했다.

윤석민은 최고 149㎞의 직구와 슬라이더(143㎞) 체인지업(131㎞)을 주무기로 해서 SK 타선을 농락했다. 물론, 경기 초반 7점을 뽑아준 타선 덕분에 더욱 편안한 피칭이 가능했다. 7-0으로 크게 앞선 7회 1점을 내줬지만, 윤석민의 호투에 흠집을 낼 정도는 아니었다. 윤석민은 "타자들이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줘서 어느 때보다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15승을 한 만큼 앞으로는 보너스라고 생각하겠다. 5번 정도 더 나올 것 같은데 3번만 이기면 좋겠다"면서 "그러나 팀이 2위 싸움 중이라 내 목표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고 책임감을 잊지 않았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