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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떠난 빈자리, 이만수 시대 오나?

류동혁 기자

입력 2011-08-17 21:35

수정 2011-08-17 21:40

야신 떠난 빈자리, 이만수 시대 오나?
SK 이만수 2군 감독. 스포츠조선DB

사실 현재 SK 김성근 감독의 자리는 대체 불가능이다. 그러나 엄연한 현실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고 했다.



앞으로 SK 사령탑을 두고 어떤 행보가 벌어질까.

변수가 너무 많다. 구체적인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 김 감독의 폭탄선언 이후 SK 신영철 사장은 17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지금으로선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떠나겠다"고 말한 김 감독에 대한 협상도 계속 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김 감독은 신 사장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신 사장은 반려했다.

신 사장은 "김 감독의 갑작스러운 발언으로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즌이 끝난 뒤 김 감독과 재계약을 위한 부분이 포함돼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대화를 계속 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시즌이 끝난 뒤 SK가 김 감독과 재계약하는 반전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SK가 전형적인 자세를 보이거나, 김 감독과의 지속적인 대화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김 감독은 결심을 굳혔다.

김 감독이 떠날 경우 가장 유력한 사령탑 후보는 SK 이만수 2군 감독이다.

이만수 2군 감독은 이미 김 감독과 SK 구단과의 마찰 과정에서 언급된 바 있다. 지난 6월의 일이다. 당시 김 감독은 "구단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재계약이 확정됐다. 그런데 양해를 구해야 할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재계약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난 것 아닌가"라고 말한 바 있다. 재계약 문제에 대해 김 감독과 구단 측이 마찰을 일으킨 시발점이었다.

'양해를 구해야 할 사람'은 이만수 2군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소문도 더욱 유력하게 떠올랐다. 김 감독이 SK의 첫 지휘봉을 잡던 2007년 이만수 2군 감독을 수석코치로 데려오면서 'SK 구단이 이만수 수석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내정했다'는 루머였다.

80년대 프로야구 간판타자였던 이만수 2군 감독은 은퇴 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연수를 했다. 거기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화려한 현역 시절과 알찬 지도자 경력 때문에 SK 차기 사령탑 0순위 후보로 이만수 2군 감독이 벌써부터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실시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야구 팬의 많은 사랑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성근 감독의 엄청난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아직 이만수 2군 감독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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