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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출전 LG 정주현, "져서 분하다"

이명노 기자

입력 2011-06-17 10:09

수정 2011-06-17 10:10

시즌 첫 선발출전 LG 정주현, "져서 분하다"
LG 정주현. 스포츠조선DB




16일 대구 삼성전. LG 톱타자 자리에 생소한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바로 LG의 3년차 내야수 정주현이었다.

정주현은 올시즌 9경기에 출전해 7타수 1안타 4득점 2도루 1할4푼3리를 기록중이다. 주로 경기 막판 대주자나 대수비로 얼굴을 비추는 선수다. 정주현은 전날 수비 도중 허리 통증을 느낀 이택근 대신 1번 중견수로 나섰다. 갑작스러운 선발 출전이 떨릴 만도 했다. 기록은 3타수 2볼넷 2득점. 볼넷을 골라 나간 3회와 7회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3회에는 과감히 2루를 훔치며 선취점을 이끌어냈다.

정주현은 경기를 마친 뒤 "그냥 좋았어요"라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곧이어 "무조건 살아나간다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팀이 이겼어야 하는데 져서 분하다"고 덧붙였다. 도루 상황에 대해서는 "항상 해오던 것이라 부담 없이 뛰었다. 스타트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그는 사실 내야수다. 최근 외야수가 부족한 팀 사정 상 생소한 외야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로 나설 때가 많다. 지난해부터 외야수비를 병행하기 시작한 정주현은 "아직도 타구가 오면 떨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 갓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선수지만 정주현의 빠른 발은 톱타자 고민을 안고 있는 LG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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