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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가르시아 덕에 최진행 외롭지 않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11-06-17 19:04

한대화, 가르시아 덕에 최진행 외롭지 않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가르시아에 대해 "경기 감각을 좀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DB

"최진행! 이제 외로운 4번타자 아니지?"



한화 한대화 감독의 웃음소리가 요즘 부쩍 커졌다. 그를 웃게 만든 이는 다름아닌 용병 가르시아다. 가르시아는 15~16일 KIA와의 홈경기서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대전 팬들 사이에서도 가르시아는 벌써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대전구장 한화 응원석에서는 두 가지 버전의 가르시아 응원가가 울려퍼진다.

두산과의 경기를 앞둔 17일 대전구장. 1루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한 감독은 최진행이 훈련을 마치고 옆을 지나가자 그를 불러세웠다. "외롭지 않냐"고 물어본 것은 '그동안 홀로 중심타자 노릇을 하느라 힘들었을테니 감독으로서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최진행은 "원래부터 안그랬습니다"라며 한 감독에게 미소를 보내고는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결국 가르시아에 대한 만족감의 표현이었다. 한 감독은 "작년하고 비교했을 때 타격폼이나 스타일이 바뀐 것은 없다"며 "다만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 있게 하는게 좋아진 것 같다"고 가르시아를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르시아는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탓에 삼진이 많다. 한화에 와서도 유인구 극복이 그의 과제다.

한 감독은 "높은 공과 낮은 공에 대한 대처능력인데, 특히 낮은 유인구를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가르시아의 타격감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게 한 감독의 생각이다. KIA전에서 만루홈런 2개를 포함해 10타점을 쓸어 담았지만, 몸의 완성도나 감각은 아직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

한 감독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미국에서 건너오느라 아직 몸이 무거운 편이다. 롯데전서 빼지 않고 계속 나가게 한 것은 감각을 빨리 찾으라는 의미였다. 지금도 어깨에 힘을 빼고 하라는 주문을 한다"며 가르시아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1회 2사 2루서 4번 최진행과 5번 가르시아는 각각 좌전적시타와 우익선상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한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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