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일본야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이 관계자는 "계약 금액과 구체적인 옵션을 포함해 입단과 관련한 발표가 곧 있을 것이고, 기자회견은 21일쯤 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4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오릭스의 끈질긴 구애 작전에 일본 리그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일본행에는 재일교포 3세인 아내 박리혜씨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오릭스는 최근 한 방송사와 중계권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찬호 영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국내의 한 금융기업을 인수하기도 해 제2, 제3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