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갖는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히메네즈와 내년 1월 중순까진 경기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히메네즈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데려온 두 번째 외국인 선수다. 부상과 태업 논란 속에 시즌 전 퇴출된 뷰세비치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프랑스리그에서 보여준 뛰어난 활약상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그러나 입국 후 팀 훈련 중 대퇴부 힘줄이 파열돼 불안하게 첫 발을 내디뎠다.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라운드 최종전에서 복귀를 신고했으나, 2라운드에서 다시 부상하는 등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 11일 대한항공전 1세트 이후 통증이 재발하자,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최 감독은 "아직 히메네즈가 선수단에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펠리페 영입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진 않았다. (펠리에 영입 직전) 히메네즈와 면담에서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히메네즈도 본인 몸상태를 알기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나는 프로다. 팀의 결정을 인정한다. 남은 기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