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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뷰]알면서도 못막는 '거요미' 양효진 4세트 원맨쇼, 현대건설 GS칼텍스에 3대1 승

김진회 기자

입력 2021-12-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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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못막는 '거요미' 양효진 4세트 원맨쇼, 현대건설 GS칼텍스에 …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GS칼텍스 유서연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2.11/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개막 12연승이 끊긴 뒤 가진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0, 22-25, 25-23, 25-17)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개막 12연승이 멈췄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연패에 빠지지 않으면서 13승1패(승점 39)를 기록, 2위 GS칼텍스(승점 31)와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개막 12연승은 끊겼지만, 이날이 중요한 것 같다. 연승 기간 행복하기도 했지만, 무뎌진 것도 있었다. 선수들에겐 연승이 끊긴 것이 자극제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선수들에겐 12연승에서 멈췄지만 이후 14연승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다. 승부의 세계는 배가 고파야하고 승리에 목말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연승 중일 때 김호철 감독님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김 감독님께서 이탈리아리그에는 70연승 이상도 있다고 하시더라. 너도 깨보라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좋은 출발은 현대건설이었다. 10-1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틈새를 벌렸다. 야스민의 오픈 공격에 이어 황민경의 3연속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4-17로 뒤진 상황에서 끈질긴 수비를 통해 모마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1-19로 앞선 상황에서 강소휘의 공격을 이다현이 3차례 연속으로 막아내며 사실상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선 분위기가 바뀌었다. GS칼텍스의 공격성공률이 향상됐다. 특히 10-7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건설 주포 야스민이 발목 부상으로 황연주와 교체되면서 손쉽게 리드를 지키는 듯했다. 그러나 12-12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상대 공격 범실과 권민지의 공격, 강소휘의 퀵오픈, 모마의 백어택으로 다시 16-14, 2점차로 앞섰다. 다시 현대건설의 반격으로 18-18 동점을 허용한 GS칼텍스는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을 내줬다. 그래도 유서연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로 20-19로 앞선 GS칼텍스는 모마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이후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선 권민지의 결정적인 블로킹이 성공됐다.

3세트에선 현대건설이 승부의 추를 다시 기울였다. GS칼텍스는 모마가 원맨쇼를 펼쳤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정지윤의 공격이 폭발했다. 16-15로 앞선 상황에선 양효진이 모마의 백어택을 막아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18-20으로 뒤진 상황에서 모마의 백어택과 상대 공격 범실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22-21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상대 연속 범실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양효진의 재치있는 속공으로 3세트를 마무리지었다.

4세트에는 양효진의 원맨쇼였다.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공격 연속 범실에 이어 양효진이 속공, 블로킹, 오픈 공격, 블로킹, 다시 오픈 공격으로 5차례 연속 득점을 팀에 득점을 배달했다. GS칼텍스는 양효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의 아쉬움을 받아들여야 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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