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연패 중이었던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의 처방은 '휴식'이었다. 김 감독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갖는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하루는 배구를 잊어보자'고 했다. 식사도 하고 티타임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가시밭길은 올 시즌 전부터 예고됐던 상황. 개막 후 5연패를 당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9일 화성 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창단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하지만 이후 2라운드에서 전패했고, 3라운드 첫 경기마저 내주는 등 다시 흐름이 처지고 있다.
GS칼텍스전 당일 페퍼스타디움엔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상당수 관중이 찾아와 열띤 성원을 보냈다. 앞선 13경기서 단 1승에 그친 상황과 응원은 별개였다. 김 감독은 "광주 팬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우리 홈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오신다고 하더라. 이런 팬들 앞에서 '우리 팀 컬러를 잘 살려 한 세트라도 따보자'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홈 3연전이다. 개인적으론 이 기간 최대한 끌어 올려 1승을 차고 싶은 욕심도 있다. 나부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