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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리뷰]부상서 돌아온 김희진 17득점 폭발, 기업은행 천신만고 끝에 개막 7연패 탈출

김진회 기자

입력 2021-11-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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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서 돌아온 김희진 17득점 폭발, 기업은행 천신만고 끝에 개막 7연패…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의 김희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IBK기업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개막 7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업은행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저축은행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21, 25-27, 19-25, 25-14, 15-9)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기업은행은 1승7패(승점 2)를 기록했지만,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한 AI 페퍼스는 기업은행과 같은 1승7패를 기록했지만 승점 5점으로 5위 흥국생명(승점 6)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희진이었다. 김희진은 지난 9일 AI 페퍼스와의 1라운드 최종전에서 주전 센터 김희진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KGC인삼공사전을 건너뛰고 AI 페퍼스전에서 실전에 복귀해 1세트 중반부터 투입돼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선제압은 기업은행의 몫이었다. 1세트 중반까지 AI 페퍼스에게 리드를 허용했지만, 15-16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희진이 투입된 뒤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희진은 라셈과 교체돼 곧바로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켜 동점에 성공했다. 틈새는 18-18로 맞선 상황부터 기업은행이 벌렸다. 김희진의 오픈 공격과 상대 공격 실패, 김수지의 블로킹과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가 연속으로 성공됐다. 이후 23-21로 앞선 상황에선 랠리 끝에 김희진의 오픈과 백어택 연속 공격이 성공됐다.

2세트에선 AI 페퍼스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업은행이 라셈이 없는 상황에서도 토종 김주향과 표승주의 공격으로 리드를 지키갔다. 중요 상황마다 김희진의 공격과 블로킹이 성공됐다. 그러나 AI 페퍼스는 17-21로 뒤진 상황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가 성공됐다. 또 엘리자벳의 공격에 이어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가 다시 터져 동점을 이룬 뒤 엘리자벳의 공격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흘렀고, 25-25로 맞선 상황에서 엘리자벳의 두 차례 공격이 성공됐다.

3세트에서도 AI 페퍼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한비의 백어택이 성공됐다. 13-11로 앞선 상황에선 이한비의 재치있는 공격이 성공됐다. 14-12로 앞선 상황에선 상대 공격 실패와 최가은의 이동 공격이 성공됐다. 이어 엘리자벳의 백어택 성공과 상대 공격 범실로 18-13으로 격차를 벌렸다. 20-14로 앞선 상황에선 이 현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24-19로 앞선 상황에선 김희진의 공격을 엘리자벳이 원맨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4세트에선 분위기가 또 바뀌었다. 기업은행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AI 페퍼스가 5-11부터 10-11까지 추격했지만, 기업은행은 라셈의 공격, 김수지의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 등으로 16-11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기업은행은 범실없는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 AI 페퍼스는 엘리자벳에게 공격이 집중됐고, 기업은행은 범실을 줄이는데 노력했다. 라셈은 4세트부터 범실없는 공격을 펼친 반면 엘리자벳은 체력이 저하된 듯 잦은 범실이 나왔다. 기업은행은 끈길기게 추격하던 AI 페퍼스를 범실없는 공격으로 맞서며 마침내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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