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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성남, 결승전에서 만났다

2009-11-29 18:57

전북 "챔피언결정 1차전서 승부 걸겠다"
성남과 내달 2일 결승 1차전…
전문가들 "체력 비축 전북 우세 전망속 성남 상승세 변수"
 
"헹가래 받고 입대합니다" 성남 선수들이 포항을 꺾은 뒤 김정우를 헹가래치고 있다. 김정우는 군 입대로 전북과의 챔프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포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정규시즌 1위 전북과 4위 성남이 K-리그 챔피언을 놓고 싸우게 됐다. 두 팀은 오는 12월2일 성남에서 챔피언결정 1차전을, 6일 전주에서 2차전을 갖는다.

 전북은 지난 1일 경남전(4대2) 승리 후 지금까지 다른 팀들이 '사다리(토너먼트)'를 타고 올라오는 걸 보면서 기다렸다.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지금은 전주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을,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남을 연달아 깬 성남은 플레이오프에서 아시아 챔피언 포항마저 무너트렸다. 인천을 승부차기로, 전남과 포항을 1대0으로 꺾었다. 신태용 감독의 성남은 콜롬비아 용병 몰리나의 연속 결승골과 선수들의 놀라운 투혼,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 방어로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29일 포항-성남전을 지켜본 전북 최강희 감독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두 팀간의 정규리그 1승1패의 상대전적은 결승전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북과 성남은 정규시즌에서 한 번씩 이기고 패했다. 전북은 4월 홈경기에서 성남에 4대1의 대승을 거뒀다. 에닝요가 한 골, 최태욱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성남은 조병국이 한 골을 만회했다.

 8월 성남 홈에서 벌어진 맞대결에선 성남이 라돈치치, 김정우(2골)의 연속골로 에닝요가 1골을 뽑은 전북에 3대1의 역전승을 거뒀다. 장군멍군이었다.

 전문가들은 체력이 비축된 전북이 지친 성남보다 우세한 반면, 성남의 상승세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예상했다. 전북은 공식 경기를 한 지가 한 달 이상 지나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경기 감각은 문제없다. 성남이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난 3경기에서 그렇지 않았다"면서 "성남은 개인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조직력까지 갖추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전북과의 1차전에서 전력 누수가 크다. 포항전에서 퇴장당한 수비수 장학영, 경고가 누적된 라돈치치, 이 호 등이 못 나온다. 군입대하는 미드필더의 핵 김정우의 출전을 성남 구단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전북전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사실 아무 생각이 없다. 잠깐 멤버를 짜보니까 후보 선수까지 나온다"면서 "없더라도 부딪쳐 보겠다. 오늘 선수들이 비를 맞아 체력적으로 정말 바닥이다. 전북이 우리를 쉽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퇴장 여파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2게임에서 무전기로 원격 지휘를 해온 신태용 감독은 챔피언결정전부터는 벤치로 내려온다.

 <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K리그 PO 기록실│29일

15:00   포항   비   1만6854명

포항

0

0-1
0-0

1

성남

득점

몰리나(전44ㆍFK, 성남)

교체

▶포항
김재성 → 황진성(후8) 스테보 → 유창현(후14) 데닐손 → 송창호(후21)

▶성남
조동건→김진용(후19)

심판

▶주심 = 최명용 ▶부심 = 손재선 
정해상 이민후 이영철 

경고

신형민(후10) 최효진(후29, 이상 포항) 박우현(후3) 이 호(후7) 라돈치치(후17) 조병국(후20, 이상 성남)

퇴장

장학영(후27, 성남)

구분

17

11

28

ST

10

4

6

1

1

2

OS

1

1

2

8

8

16

FO

22

14

8

5

10

15

CK

2

0

2

※ST:슛 OS:오프사이드 FO:반칙 CK:코너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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