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창립기념일인 12월11일, 한해를 마무리하는 프로야구 마지막 축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별들중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골든글러브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기와 지명도가 투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장 영예롭게 생각하는 상이다. |
KIA 투수 로페즈 - 포수 김상훈 - 1루수 최희섭 - 3루수 김상현 등 4명 '황금장갑' 수상 유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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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은 12홈런 62타점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타점 기록을 세운데다 전체 포수들 중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넘어 수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포수라는 점이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칠 듯하다.
최희섭은 타율 3할8리 33홈런 100타점을 올렸고, 98득점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국내 복귀 3년만에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서 이변이 없는 한 1루수 부문 수상이 확실시 된다. 정규시즌 MVP 김상현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최고 득표율을 노릴 정도로 골든글러브 수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2루수 부문은 타율 3할5푼, 98득점, 53도루를 기록한 SK 정근우의 무혈입성이 점쳐진다. KIA 안치홍, 삼성 신명철 등을 무난하게 제칠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는 히어로즈 강정호가 타율 2할8푼6리, 23홈런, 81타점으로 두산 손시헌(타율 2할8푼9리 11홈런 59타점), SK 나주환(타율 2할8푼8리 15홈런 65타점)보다 다소 앞서 있는 형국.
지명타자 부문 역시 롯데 홍성흔이 수상 1순위 후보. 시즌 막판까지 타격왕 경쟁을 펼친 홍성흔은 타율 3할7푼1리에 12홈런 64타점을 올리며 롯데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외야수 부분서는 타격왕(타율 0.372) LG 박용택, 최다안타왕(172안타) 두산 김현수가 한자리씩 예약한 상태에서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히어로즈 이택근, 롯데 가르시아, 삼성 강봉규, 한화 강동우 등이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프로야구 출입기자단과 방송해설위원 등 400여 야구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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