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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러브 페스티벌' 겨울비속 대성황

2009-11-29 16:35

 잠실구장에 '사랑비'가 내렸다. LG 팬들의 야구 사랑은 쏟아지는 겨울비도 막지 못했다. 비시즌동안 팬 서비스 차원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러브페스티벌'이 29일 예정돼 있었다. 오전부터 겨울비치고는 많은 양이 하루종일 내렸다. 정규 시즌이라면 경기가 취소될 정도의 비였다. 구단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 그라운드 팬 사인회엔 장대비를 맞으며 무려 4571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오후 4시까지 계속된 코칭스태프팀과 선수팀의 특별 경기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참여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신임 박종훈 감독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었다. 코칭스태프팀 4번 타자인 박 감독은 선수팀 선발 이진영의 상대로 내야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로 1루로 뛰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아웃은 됐지만 진흙탕 속에 뛰어들어 유니폼을 모두 버린 박 감독은 관중들은 물론 선수단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2회말이 끝난 뒤엔 '노총각' 최동수(38)가 응원단상에서 약혼자인 김보경씨에게 깜짝 프로포즈를 해 관중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최동수는 다음달 27일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이날 수익금 전액은 야구 꿈나무 지원금으로 쓰인다.

 <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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