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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 KCC, 동부 꺾고 설욕...전자랜드, 시즌 첫 연승

2009-11-25 21:16

'추승균 효과' KCC 2연승
승부처 마다 파울 유도 노련한 플레이…동부 꺾어
서장훈 첫 1만1000득점…전자랜드도 시즌 첫 연승
 
"2대1쯤이야…하하" KCC 하승진(가운데)을 상대하려면 까치발 정도는 들어줘야…. 동부 존스와 김주성(오른쪽)이 더블팀 수비로 안간힘을 다해 거인 하승진에 대항하고 있다.
<원주=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3쿼터 중반 볼이 밖으로 나가며 잠시 경기가 중단된 상황.

 갑자기 추승균이 "오랜만에 들어오니 슛감이 없어 죽겠네"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3쿼터까지 추승균은 부진했다. 5득점. 3점슛은 5개를 쏴서 단 한 개만 림을 통과시켰고, 2점슛 야투율 역시 33%에 그쳤다. 추승균은 지난달 29일 전자랜드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그리고 19일 KT전에 복귀했다. 이날까지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국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69-66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경기종료 3분1초전. 공격제한시간이 다 됐다. 추승균은 드리블을 한 번 친 뒤 어려운 자세에서 중거리 슛을 쐈다. 동부 이광재가 달려오다 파울을 범했다. 그리고 슛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3점 플레이.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슛이었다.

 노련함은 마지막에 또 한번 빛났다. 경기종료 33초 전. 76-71로 앞선 KCC는 추승균에게 볼을 줬다. 추승균은 계속 볼을 끌었다. 답답한 동부 수비진은 파울을 범했다. 그리고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켰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었다.

 KCC가 동부를 잡았다.

 KCC는 2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동부를 78대71로 눌렀다. 추승균(1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막바지 활약과 하승진(15득점, 10리바운드) 강병현(11득점) 전태풍(17득점, 4어시스트)이 골고루 활약했다. 반면 동부는 이광재(20득점)와 김주성(15득점, 4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분패했다. 개막전 패배(79대89ㆍ10월15일)를 깨끗이 설욕한 KCC는 2연승으로 단독 5위(10승7패)를 굳게 지켰고, 동부는 단독 3위(11승6패)로 내려앉았다. 경기가 끝난 뒤 친분이 두터운 허 재 KCC 감독은 강동희 동부 감독과 나란히 기자회견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패장이 먼저 인터뷰를 하고, 나중에 승장이 인터뷰를 하는 게 통상적이다.

 인천에서는 얄궂은 희비쌍곡선이 그려졌다. 전자랜드는 맥카스킬(27득점, 14리바운드), 서장훈(16득점, 8리바운드)을 앞세워 치열한 접전 끝에 SK를 79대76으로 눌렀다. 13연패를 당하다 지난 21일 천신만고 끝에 삼성을 물리치고 연패를 끊은 전자랜드는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부활의 징조를 보였다. 반면 SK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인천=남정석 bluesky@,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KBL 중간순위│25일

순위

승률

승차

연속

1

KT

12

5

0.706

-

2승

2

모비스

11

5

0.688

0.5

6승

3

동부

11

6

0.647

1.0

2패

4

LG

11

7

0.611

1.5

1패

5

KCC

10

7

0.588

2.0

2승

6

삼성

8

7

0.533

3.0

1승

7

SK

7

10

0.412

5.0

5패

8

오리온스

5

10

0.333

6.0

2패

9

KT&G

4

11

0.267

7.0

1패

10

전자랜드

3

14

0.176

9.0

2승

 

 ◇KBL 기록실│25일│수

인천

1Q

2Q

전반

3Q

4Q

최종

전자랜드

22

15

37

22

20

79

SK

18

18

36

22

18

76

 ☆MVP = 이상준(전자랜드)

원주

1Q

2Q

전반

3Q

4Q

최종

동부

23

20

43

10

18

71

KCC

17

22

39

18

21

78

 ☆MVP = 전태풍(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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