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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귀네슈 감독과 결별 공식 발표

2009-11-25 14:42

FC서울 "굿바이 ~ 귀네슈"
구단'본인의사 존중 재계약 안해' 공식발표
귀네슈 "팬들 모금운동 영원히 못잊을 감동"

◇귀네슈 <스포츠조선DB>
 FC서울이 세뇰 귀네슈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조선 11월23일자 단독보도>

 서울은 25일 "올해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귀네슈 감독과 최근 내년 시즌과 관련한 논의를 했으나 본인의 의사를 존중,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에 올려놓으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오른 귀네슈 감독은 2007년 서울의 7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출발은 좋았다. 귀네슈 신드롬이 불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앞세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해인 2007년 4월8일 서울-수원전에선 5만5397명이라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하는데 주춧돌을 놓았다.

 하지만 성적은 그저 그랬다. 귀네슈 감독은 3시즌 동안 무관에 울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이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귀네슈 감독 스스로 팀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고국인 터키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귀네슈 감독도 만감이 교차했다. 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물심양면으로 최고의 지원을 보내준 구단에 감사하며 한국을 떠나더라도 서울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석별의 글을 남겼다. '3년 전인 2007년 1월6일 한국에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새로운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저로서는 다소 긴장되고 흥분됐지만 추운 날씨에도 먼 공항까지 나오셔서 환영해주신 많은 서울 팬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고 금세 한 가족처럼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라며 시작된 글에는 아쉬움과 팬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겼다. 또 '지난 9월12일 전북과의 홈 경기장에서 저를 위해 모금운동을 펼쳐주시고 저의 이름을 외쳐주신 여러분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감격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FC서울의 모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덧붙였다.

 터키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점쳐지는 귀네슈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생활을 정리한다.

 <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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