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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BIG 3' 가 맞이한 '재활의 겨울'

2009-11-25 11:20

 [OSEN=박종규 객원기자] 재활중인 왕년의 에이스들, 야구인생을 좌우할 겨울이 찾아왔다.

 2000년대 중반 프로야구 무대를 주름잡았던 3명의 에이스들이 나란히 명예 회복에 나선다. 롯데 손민한(34), LG 박명환(32), 삼성 배영수(28)로 이어지는 'BIG 3' 가 올시즌 부상을 딛고 재활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들은 뼈를 깎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완전치 않은 몸으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제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초 컨디션 난조로 6월에야 처음으로 등판한 손민한은 어깨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6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지난 5월 복귀한 박명환은 4번째 등판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시즌을 접어야 했다. 배영수는 올시즌 23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했으나 무려 12패를 떠안아야 했다. 지난 200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까지 겹친 것.

 손민한은 지난달 2일 수술대에 올랐다. 미국 LA 다저스 구단 지정병원 조브 클리닉에서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손민한은 내년 전훈 캠프 때부터 공을 던질 전망이다.

 가장 일찍 재활에 돌입했던 박명환은 이제 내년 시즌이 시작될 날만을 바라보고 있다. 어깨 통증을 털어내고 개인 훈련을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 오는 12월 2일 사이판에서 시작되는 재활캠프에도 참가할 예정.

 지난 9월 경기도 용인의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에 들어간 배영수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내년 시즌이 시작되면 희망이 보일 것이다" 라는 그의 말에는 부진의 굴레를 벗어날 의지가 가득하다.

 이들은 소속팀의 전력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두산에 무릎을 꿇었고, 삼성은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지난 2003년 이후로 7년째 가을 잔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왕년의 에이스들이 주춤하는 동안 각 팀의 에이스 자리에는 새 얼굴이 등장했다. 롯데는 조정훈-장원준-송승준이 삼각 편대를 이루었고, 삼성은 윤성환, LG는 봉중근이 각각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노련미를 갖춘 'BIG 3' 가 가세한다면 마운드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다가올 2010년 시즌, 이들이 모두 부활한다면 새로운 흥행 카드가 떠오른다. 국가대표 영건 3인방 류현진(한화)-김광현(SK)-윤석민(KIA)과 돌아온 에이스 3인방의 대결 구도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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