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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우승 4관왕 석권 서희경, "명예의 전당 입회하고 싶다"

2009-11-22 19:39

◇서희경
 '필드위의 슈퍼모델'은 이제 '필드위의 원더우먼'이다. 서희경(23ㆍ하이트) 천하다.

 서희경은 22일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시즌 5승으로 다승왕, 우승상금 6000만원을 더하며 상금왕(6억6376만원), 여기에 올시즌 대상, 최저타수상(라운드당 평균 70.15타)까지 4관왕을 휩쓸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몰아치며 신데렐라가 됐던 서희경은 올해 짧은 슬럼프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공을 더욱 쌓았다. 이제는 마지막날 갑작스럽게 치고 올라와 역전 우승을 거두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날 제주 롯데 스카이힐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서희경은 이븐파로 편애리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글 1개, 버디 4개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며 합계 6언더파로 우승했다. 이정은이 합계 3언더파 2위, 서희경과 맞대결을 펼쳤던 편애리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합계 2언더파 3위에 그쳤다.

 서희경은 이날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11승을 거뒀는데 20승을 채워 한국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고 싶다." 이를 위해 서희경은 "내년까지는 국내 무대에 전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해외진출은 이후 얘기다. 역대 국내여자골프 다승 1위는 구옥희(20승)이고 2위는 신지애(19승)다. 서희경은 김미현 등과 함께 공동 4위다. 한국 명예의 전당 멤버는 구옥희와 박세리 두 명 밖에 없다.

 7번홀까지 7개홀 연속 파를 기록 중이던 서희경은 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올해 유난히 파5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서희경이다. 승부처는 9번홀이었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서희경은 95야드를 남기고 52도 웨지를 빼들었다. 세컨드샷을 했는데 이것이 그대로 홀로 쏙 빨려 들어갔다. 서희경은 "올시즌 샷 이글(파4홀에서 세컨드샷 이글)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상승세를 탄 서희경은 이후부터 선두를 향해 쾌속질주를 했다.

 <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서희경이 귀여운 곰돌이 인형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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