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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신인 드래프트 1,2순위 모두 골키퍼 왜?

2009-11-18 14:24

김지혁 곧 상무 입대…백업요원 드래프트로 보강

 17일 끝난 K-리그 신인 드래프트는 몇가지 화제를 낳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체 1순위로 뽑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수비수 홍정호였다. 조광래 경남 FC 감독이 낙점한 17세 청소년대표 출신 윤빛가람도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하나 더 있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1, 2순위로 두 명의 골키퍼를 뽑았다.

 포항은 1순위로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골키퍼 황교충(24ㆍ1m87 77kg)을 선택한데 이어, 연세대 골키퍼 김다솔(20ㆍ1m88 77kg)을 2순위로 호명했다. 두 사람을 지명한 뒤 포항은 3,4순위를 건너뛰었다.

 박창현 포항 수석코치는 "두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대로 모두 지명하게 돼 만족스럽다"고 했다.

 포항은 왜 골키퍼로 1,2순위를 채운 것일까.

 물론, 필드 플레이어에 비해 골키퍼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전 골키퍼 신화용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백업 요원인 김지혁이 이번에 광주 상무에 입단한다. 대체 요원이 필요한데 팀내에서 찾기 어렵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이 가능하다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 결국 포항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골키퍼 보강을 결정했다.

 한양대를 거쳐 김해시청에 입단한 황교충은 실전 경험이 비교적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20세 청소년대표 출신인 김다솔은 잠재력을 보고 뽑은 케이스다.

 박 수석코치는 "사실 필드 플레이어를 뽑는다 해도 현재 우리팀 스쿼드가 워낙 탄탄해 출전하기 힘들다. 그래서 당장 급한 골키퍼를 먼저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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