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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조범현 '긴장 풀리니 몸 아프네'

2009-11-18 12:24

 잔뜩 긴장하면 몸에 무리가 오더라도 잘 느끼지 못하는 법. 그래서 위기 상황이 지나고 긴장이 풀리면 묵혔던 피로가 몰려들며 몸이 아프곤 한다.

 KIA는 올해 험난한 경쟁을 이겨내며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시즌을 마치고 나서는 일본으로 건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시즌 개막 후 8개월 동안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 셈. 마침내 중요한 일정이 마무리되자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의 몸에 약간의 이상신호가 왔다.

 '한일 클럽 챔피언십'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조 감독은 요즘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급기야 17일에는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한국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맞으며 몸을 다스리고 있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감독께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거치면서 계속 무리하셨다. 이제야 긴장이 풀린 탓에 몸이 아프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단을 이끌며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치밀한 성격의 조 감독은 정규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자 불면증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다. 하루 2~3시간밖에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건강도 상당히 나빠졌다.

 입원한 조 감독은 일단 남해 캠프에서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의 지휘는 다른 코치진에게 맡겼다.

 아울러 구단과 벌이는 재계약 협상도 퇴원 후에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말 KIA의 사령탑에 오른 조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로 끝나며 KIA는 재계약 방침을 확정한 상태로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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