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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신인왕 이용찬 "잘못하면 팔 빠집니다"

2009-11-06 14:27

 두산 신인왕 이용찬은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

 올시즌 최고 시속 151~152km를 전광판에 수시로 새겨 넣었다. 그런 그가 조금 더 스피드 욕심을 내고 있다. 신인왕 수상 직후 "고교 때부터 스피드에 욕심이 있었다. 겨우내 훈련을 열심히 해 155km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목표 자체가 화제가 됐다.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파이어볼러 탄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항간에서는 '158km'란 구체적 목표가 제시되기도 했다. 158km는 과거 SK 엄정욱, 롯데 최대성이 기록한 국내 최고 스피드 기록.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용찬은 살짝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158km까지 나올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잘못하면 팔 빠지는데..."라며 웃었다. 자신이 없다기 보다는 최고 마무리란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스피드업과 함께 제구력과 완급 조절이 병행돼야 함을 암시하는 코멘트.

 광속구 투수는 그 자체만으로 상품성을 지닌다.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와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 홈런 타자들처럼 화제를 몰고 다니기에 충분한 장점이다.

 타고난 하드웨어에 스피드업 목표를 장착한 이용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내년 시즌 화제의 인물로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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