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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맛집 기행] 용인 88골프장 클럽하우스 이색 메뉴

2009-11-06 16:45

 최근 몇 년간 여러 골프장에서 일제히 선보이고 있는 요리가 있다. 바로 양고기다. 쉽게 맛보기 힘든 귀한 음식, 스태미너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해서다. 가을 낙엽 소복소복 쌓인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는 숯불 양갈비 구이와 함께 묘한 맛의 삼색보쌈을 만날 수 있었다. 삼색이라 함은 오리와 삼겹살, 삭힌 홍어의 절묘한 만남을 뜻한다. 천고마비, 나아가 사람도 절로 식욕이 돋는 가을. 맛의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었다.

연속 버디 해볼까?
숯불 양갈비 구이 - 삼색 보쌈 먹고…


①숯불 양갈비 구이

 요즘 골프장마다 양갈비가 대세지만 88골프장의 양갈비는 차원이 다르다. 원조격이다. 이 숯불 양갈비 구이가 무려 20년 역사를 자랑한다. 처음엔 뭔가 독특한 클럽하우스 음식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양갈비를 내놓게 됐다고 한다.

 재료의 차별화는 두 가지다. 양고기는 호주산 6개월 미만의 어린 양고기만 사용한다. 또 다른 하나는 참나무 숯불이다. 20가지가 넘는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양갈비를 숯 중의 숯이라는 참나무 숯에 굽는다. 20가지 재료가 들어간 특제 양념은 맛깔스러움을 더하고 육즙은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양고기 특유의 노린내는 잡았다.

 또 다른 특징은 독특한 시스템이다. 김정환 88골프장 조리장은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담당 조리사를 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재료라도 여러 사람이 이런 저런 요리를 하다가 보면 맛이 약간씩은 달라질 수 있다. 88골프장은 전속 조리사를 두고 있다. 숯불 양갈비 구이의 달인이 있다는 얘기다. 늘 같은 맛을 유지하는 비법이다. 양갈비 구이는 시간이 꽤 걸린다. 라운드를 마치기 전 최소한 3홀 정도는 남겨두고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4인 기준으로 10만원이다. 넉넉한 밑반찬과 한끼 식사. 생맥주 한 잔을 곁들일 수도 있다.


②삼색 보쌈

 요즘 각광받는 술은 단연 막걸리다. 막걸리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은 시큼한 김치, 그리고 빈대떡이 있겠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삭힌 홍어가 있다. 이른바 홍탁(홍어+탁주).

 88골프장에는 특별한 음식이 있다. 바로 삼색 보쌈이다. 삼겹살과 삭힌 홍어, 오리가 보기좋게 담겨져 나온다. 군침 도는 삼색 보쌈에는 동동주가 제격이다.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공수해온 동동주가 같이 나온다. 클럽하우스 뿐만 아니라 그늘집에서도 동동주를 맛볼 수 있다. 동동주 뚝배기는 1만5000원, 한 사발은 4000원이다. 삼색 보쌈에는 묵은지도 나온다. 홍어의 톡 쏘는 맛에 삼겹살의 부드러움, 오리의 질감이 맛을 더한다. 홍어와 오리는 고단백, 고영양. 그리고 삼겹살은 스태미너를 더한다. 동동주와 어울리는 홍어 무침과 골뱅이 김치전은 별미다. 삼색 보쌈은 라운드를 마치기 전에 사전 예약이 필수다. 4인 기준 6만원이다.

 <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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