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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치홍이는 내게 자극제"

2009-10-31 09:32

 [OSEN=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19)는 '아기 호랑이' 안치홍(19, KIA 내야수)을 두고 "내게 자극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김상수는 지난 30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치홍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고 회고했다. 이듬해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된 김상수는 안치홍과 한솥밥을 먹으며 제23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나란히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와 안치홍. 김응룡 사장과 선동렬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김상수는 4월 4일 LG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장하는 등 신예 돌풍을 이끌었다. 올 시즌 성적은 97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4리(242타수 59안타) 17타점 43득점 18도루.

 안치홍도 만만치 않았다. 출발은 주춤했으나 역대 고졸 신인 최초로 올스타전 베스트10(웨스트리그 2루수 부문)에 선발된 뒤 최연소 미스터 올스타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타율은 2할3푼5리(371타수 87안타)에 그쳤으나 14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38타점 5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5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SK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겐과 맞붙어 130m 짜리 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2도루로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주도했다.

 김상수는 "치홍이는 올스타전 베스트10에 뽑혀 MVP까지 차지했다. 또한 데뷔 첫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치홍이로서는 기분 좋은 한해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의 거침없는 질주 속에 우정어린 칭찬과 함께 독기를 품었다. "부러운 것보다 아쉽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치홍이가 데뷔 첫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처럼 내년에는 정말 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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