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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포수'김상훈, "꿈 같은 일...KIA에 남고 싶다"

2009-10-30 10:44

 [OSEN=이선호 기자]"KIA에 남고 싶다".

 김상훈(32) KIA 포수가 FA 신청서를 받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있다. 프로 데뷔 10년 만에 FA 자격을 취득한데다 우승포수라는 프리미엄까지 있기 때문이다. 선수로서 대박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KIA에 뿌리를 박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김상훈은 "솔직히 꿈이 아닌가 싶다. 나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기다니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의 중요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일단 FA 신청을 할 계획이다"면서도 "지금껏 KIA에서 뛰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뛰고 싶다"며 KIA 잔류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는 김상훈은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고수로 인정받는 SK 박경완급은 아니지만 드디어 명포수의 길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포수조련사인 조범현 감독을 만나 볼배합에 눈을 떴다.

 더욱이 연봉도 1억5000만 원에 불과하다. 다른 팀들이 욕심을 낼 수도 있는 중저가 고품질의 포수이다. 그러나 그는 FA를 신청하면서도 다른 팀의 이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구단 역시 올해 포수이자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고 선후배의 신망이 두텁기 때문에 무조건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우승포수를 타구단에 내줄 수도 없다. 김상훈을 메울만한 포수도 찾기 힘들다. 따라서 구단이 합당한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다면 곧바로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4년 장기계약을 기초로 중대박이 예상된다.

 김상훈은 "아버님께서 내가 우승하는 거 한 번만 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평소 말씀하셨다. 우승을 이루고 나니 이제는 부상없이 선수생활을 오래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FA 계약을 하면 이제는 와이프가 좋아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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