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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감독, "박경수 기본기부터 구축하라"

2009-10-29 12:36

 "주전 내야수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 많은 재능을 그동안 저 정도 밖에 펼치지 못한 것은 선수 본인이 넘어서야 한다".

 박종훈 LG 트윈스 감독이 올 시즌 주전 야수 중 유일하게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박경수(25)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박 감독은 28일 경남 진주 연암공대서 열린 마무리 훈련 캠프서 박경수의 타격 연습을 지켜봤다. 박경수는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지 토스 배팅에 나서기보다 타격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2003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LG에 1차 지명 입단한 박경수는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출장하며 2할3푼8리 8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그는 3할7푼7리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선구안 면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손목 인대, 허리 등 부상이 이어졌음에도 수비 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 감독은 "이 정도 성적으로 주전 자리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특히 '탤런트(재능)'가 엄청난 박경수라면 더욱 그렇다"라며 박경수를 마무리 훈련 명단에 넣은 뜻을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1군 주전 야수들이 휴식 후 잠실서 훈련하는 재활조로 분류된 반면 박경수가 진주까지 내려와 일찍부터 훈련 중인 이유를 밝힌 것.

 "잠재력은 정말 엄청나다. 그러나 박경수는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채 타고난 재능 만으로 야구를 하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래서 더욱 아쉬웠다. 훈련 과정서 (박)경수의 타격을 보다가 서용빈 타격코치와 상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경수의 단점을 짚어낸 의견이 똑같았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확실한 기본기가 탄탄하게 갖춰지지 않았다".

 뒤이어 박 감독은 "내가 보는 박경수의 한계점은 지금보다 2~3배 이상이다. 저렇게 좋은 재능을 갖춘 만큼 확실하게 기본기를 갖춰 팀의 당당한 중심 선수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입단과 동시에 '꾀돌이' 유지현(현 LG 작전/주루 코치)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던 박경수. 고교 1학년 시절부터 4번 타자 겸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초고교급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했던 그가 2010시즌을 '약속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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