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KIA 리빌딩 착수...이종범 김종국 이대진 거취는?

2009-10-29 10:51

 V10 우승을 달성한 KIA가 강도높은 리빌딩 작업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코치진 재정비와 선수단 물갈이를 통해 젊은 KIA를 만들겠다는 발걸음으로 보인다.

 KIA는 지난 28일 김종모 수석코치, 김봉근 2군 투수코치, 이광우 재활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이어 투수 장문석, 김영수, 조동현에 이어 외야수 최경환과 내야수 이재주를 자육계약선수로 방출했다. 일본인 간베 도시오 투수코치가 사의를 표명했고 2군 감독도 새로운 인물을 영입할 전망이다.

 변화의 바람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종범(39) 김종국(36) 이대진(35) 등 프랜차이스 노장선수들의 거취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모두 90년대 호랑이 마지막 스타로 V10의 위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일찌감치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오는 11월14일 나가사키 한일 챔프전이 남아있어 구단이나 선수들 모두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이번 재정비 움직임과 관련해 이들의 거취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내년 시즌 팀 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주목을 모으는 이는 이종범. 그는 올해 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다. 외형적인 성적 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이끄는 희생정신을 보여주어 귀감이 됐다. 올해를 끝으로 FA 자격을 다시 얻게 된다. 이종범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뒤 "내년에도 우승하겠다"며 간접적으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뚝이 인생을 살아온 이대진 역시 100승을 따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두 차례 등판했고 젊은 후배투수들을 잘 이끌고 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나누었다. 그 역시 현역생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젊은투수들에 막혀 1군 마운드을 보장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붙박이 2루수로 활약한 김종국은 올해 고졸루키 안치홍에게 자리를 내주고 시즌중 2군으로 내려갔다. 한국시리즈에서 SK와 신경전을 벌일 때 일부러 맨앞에 나서 후배들의 동요를 막아내는 노릇을 했다. 앞으로도 2~3년을 충분히 뛸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주전에서 밀려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들 세 선수는 93년 96년, 97년 우승의 주역들이었다. 그리고 1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나란히 노장으로 출전해 팀의 역사적인 V10 위업을 함께 했다. 구단은 세대교체를 위해 명예로운 퇴장을 원하고 있고 코치직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존재와 이들의 공로를 충분히 인정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할 것으로 예상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