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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범현 감독, "1회부터 번트 대겠다"

2009-10-22 14:16

'박빙'승부라서…
4차전 1-3회 장성호 뼈아픈 두차례 병살타
5차전 초반부터 보내기 번트 선취점 뽑겠다

◇조범현 감독
 KIA가 2연승 뒤에 2연패를 당했다. 조범현 감독 머릿속에 가장 아쉬운 경기는 바로 4차전. 휴식일이었던 21일 조 감독은 "4차전에 공격적으로 타순을 짰다. 장성호를 2번에 배치한 게 바로 그것이었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장성호에게 두차례나 찬스가 왔다"며 "두번 중에 한번만이라도 찬스를 살렸다면..."이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장성호는 1회 무사 1루, 3회 1사 1,2루서 두번 모두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조 감독이 가장 후회되는 부분은 바로 그때 보내기 작전을 지시하지 않았던 것.

 조 감독은 5차전부터는 초반부터 보내기 번트 작전을 해서라도 선취점을 뽑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KIA는 한국시리즈 4차전동안 2차전을 빼고는 모두 SK에 선취점을 내줬다. 특히 3,4차전에선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해 SK에 기선제압을 당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조 감독은 "남은 경기서 선취점은 더욱 중요하다. 5차전부터는 1회라도 주자가 나가면 번트를 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취점을 중시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특히 단기전에선 그 위력이 크다. 일단 선취점을 뽑으면 마운드 운영이 이기는 쪽으로 진행된다. 불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상대 타자들이 느끼는 위압감이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다.

 반면 쫓아가는 쪽에선 힘이 들 수 밖에 없다. 필승조를 올리기도 부담스러워진다. 다음 경기까지 고려한 투수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타자들 역시 경기를 뒤집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게 된다. 긴장감과 조바심이 선취점을 뽑은 팀보다는 몇배나 크다.

 KIA는 SK에 비해 선발 투수가 강하다. 따라서 믿음을 주는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상황에서 선취점을 뽑으면 확률적으로 이길 공산이 클 수 밖에 없다.

 <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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