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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팀은 졌지만 유럽 클럽축구 최다골 기록 타이

2009-10-22 14:14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스타' 라울이 31년 묵은 유럽 클럽축구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는 성과를 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라울은 22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9~201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32강) C조 3차전 AC 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1995년 데뷔한 라울은 이 경기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예선 제외) 125경기에서 66골을 터뜨려 득점 기록 1위를 변함없이 달렸다. 2위인 팀 동료 루트 반 니스텔루이(56골)와의 격차는 10골로 벌어졌다.

 그런데 이날의 66번째 골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만이 아니라 이를 포함하는 유럽 클럽 대항 대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기 때문이다. 유러피안컵(유럽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을 포함하는 유럽 클럽 대항 대회 최다골 기록은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뮬러의 66골이었다. 뮬러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3년 연속 유러피안컵 우승을 이끌었고, 11시즌 동안 뛰며 66골을 넣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한참 전부터 갖고 있던 라울이지만, 유럽 클럽 대항 대회 최다골 기록은 이번에 66번째 골을 넣음으로써 타이를 이루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선수생활을 이어온 라울은 14시즌을 뛰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66골을 넣었다. 이 기록이 완성됨으로써 유럽 클럽 대항 대회 최다골 기록이 새로 세워지려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라울이 넣은 골 수를 뛰어넘어야 하게 됐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포르투갈)가 부상으로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라울이 선제골을 넣었는데도 AC 밀란에 2대3으로 져 라울의 기록도 빛이 바랬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동률인 AC 밀란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겨우 지켰다.

 <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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