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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HOT PLAYER] 리차드 던, 첼시 격파의 선봉장

2009-10-17 23:49

 [스포츠조선 T―뉴스 김진수 기자] 애스턴 빌라 수비수 리차드 던이 첼시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첼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한 그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을 뿐 아니라 견고한 수비로 첼시 공격을 무력화했다.

 던은 지난 9년간 맨체스터 시티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올여름 위기를 맞이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꾀하며 입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콜로 투레, 졸리온 레스콧 등이 연달아 영입되며 그는 설 자리를 잃어야했다.

 던은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커리어가 끝났다고 판단, 이적을 택했다. 때마침 그를 원하는 클럽이 나타났다. 애스턴 빌라였다. 애스턴 빌라는 주장이자 주전 센터백이었던 마르틴 라우르센이 은퇴를 선언해 중앙 수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결국 던은 애스턴 빌라와 함께 09/10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던과 애스턴 빌라의 만남은 환상적이었다. 그는 강력한 제공권과 노련한 통솔력으로 라우르센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빌라가 가레스 배리의 공백에도 불구, 더욱 탄탄한 전력을 과시할 수 있었던 것은 던의 합류로 더욱 견고해진 수비 덕분이다.

 특히 공수를 오가는 활약이 던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9년 동안 활약하며 7골을 터뜨리는데 그치는 등 공격에선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그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 이적 후 벌써 2골을 몰아치며 숨겼던 공격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친정팀 맨체스터 시티, 강호 첼시에게 연달아 기록한 골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던의 초반 활약상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애스턴 빌라의 빅4 재도전도 꿈은 아닐 것이다. 리그에서 호성적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탄탄한 수비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해지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던이 애스턴 빌라의 빅4 도전에 얼마나 힘이 되어줄지 주목해보자.

 < ajaxforc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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