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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차전] 이호준, "큰 경기 베테랑 쓰는 이유있다"

2009-10-17 14:37

 "(이)종범이형이 일낼 줄 알았다".

 SK 와이번스 이호준(33)이 큰 무대에서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호준은 17일 광주 무등구장에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경기 전 배팅훈련을 보니 종범이형이 좋았다. 경기 중에 하나 칠 줄 알았다"면서 "역시 이런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들이 꼭 한 건씩 해준다. 베테랑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호준의 말대로 이종범은 KIA가 1-2로 뒤진 6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 SK 정상호가 동점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1사 2, 3루에서 다시 결승타를 날려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에 이호준은 "이런 큰 무대에서는 베테랑이 있는 팀이 유리하다. 경기 전체 흐름을 읽을 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그만큼 타석에서도 여유가 있다. 팀 분위기도 다잡아갈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그 역시 베테랑이기도 한 이호준의 이 말 속에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후배들에게 베테랑을 믿고 의지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이호준은 100% 컨디션이 아니다.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다. 타격을 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수비는 아직 무리. 포스트시즌에 맞춰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던 이호준은 지난 13일 우천 때문에 노게임으로 선언됐던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좌중간 안타를 기록한 후 1루로 뛰다 오른 무릎을 다시 삐긋했다.

 그럼에도 이호준은 타격 훈련을 빼놓지 않고 실시하며 매 경기 출장 준비를 하고 있다. 무릎이 다시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말에 "일단 지금이 중요하다. 다시 수술하는 한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 내 몫을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국 스스로 베테랑의 중요성을 입증해보일 기회를 찾고 있는 셈이다. 이날 지명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호준은 "전날 우리팀이 패하긴 했지만 아직 6경기가 남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광주에서 태어난 이호준은 1차전에 앞서 고향에 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 고향은 인천"이라고 SK맨임을 은연 중에 강조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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