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3만장 팔려'대박' |
○..."이만하면 대박입니다." 14일 세네갈전이 시작되기 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희색이 만연. 우려했던 것보다 비교적 많은 관중이 모여들었기 때문. 경기 시작 1시간 전 축구협회 예비 집계 결과 3만장의 입장권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협회는 당초 전날 열리려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연기되면서 세네갈전과 겹치자 관심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고 내심 걱정했다. 축구협회 이원재 홍보부장은 "상대가 지명도 낮은 세네갈인 점 등을 감안하면 3만 관중은 대박에 속한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영표 "주변 청소 부탁드려요" |
○...'꾀돌이' 이영표가 경기장 홍보사절로 깜짝 등장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경기 시작 전 장내 전광판을 통해 '클린 캠페인'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축구 경기장에 깨끗한 질서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특별히 만든 영상물이었다. 이 홍보영상에서 이영표가 주인공으로 나서 깨끗한 판정과 관전 문화가 어우러져야 태극전사들이 재미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돌아가시는 길에 주변의 쓰레기도 꼭 청소해서 수준높은 질서의식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야구광' 정총리 경기장 방문 |
○...'야구광'으로 알려진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네갈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특히 정 총리가 축구장 나들이를 한 시간에 두산과 SK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리고 있던 중이어서 비상한 눈길을 끌었다. 정 총리는 김경문 두산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도 두텁다.
마음은 야구장에 가 있을 법한데 몸은 축구장에 와 있었던 것이다. 정 총리는 국민의례가 끝난 뒤 한국 벤치 쪽으로 다가가 허정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벤치에서 대기중인 교체 대상 멤버들에게도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격려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정 총리의 방문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겸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행정부 총괄자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취향보다 국가간 A매치에 비중을 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