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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A매치 토고 축구 관계자 "일본 감독이 누구죠?"

2009-10-14 14:39

日축구 "토고와 평가전이 기가막혀!"
아데바요르 등 빠진 2군 주축 - 경기 하루 전 달랑 14명 입국
日대표팀 감독 이름도 몰라

 간판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맨시티)는 빠졌고, 도착한 선수는 출전 엔트리도 못채우는 14명에 불과했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이 평가전 상대인 아프리카 토고 쇼크에 빠졌다. 경기에서 대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토고의 몰상식한 태도에 할말을 잃었다.

 토고 선수단은 14일 저녁 7시 열리는 일본전을 앞두고 13일 오후 일본에 도착했다. 이들이 지바현 나리타 국제공항 로비에 발을 디딘 것은 이날 오후 6시50분. 선수단은 곧바로 신칸센을 타고 경기 장소인 미야기현 센다이로 이동, 경기 개시 20시간 전에 숙소에 짐을 풀었다.

 11일 밤 카메룬을 출발한 토고 선수단은 스위스 취리히, 프랑스 파리, 나리타 공항을 거쳐 센다이까지 총 42시간을 이동했단다. 물론, 파김치가 된 토고 선수들의 컨지션이 정상일리 없다.

 계약상 일본 원정에 반드시 참가하기로 했던 아데바요르를 비롯, 토고의 주력 선수들은 대거 빠졌다. 아데바요르는 소속팀 맨시티가 장거리 이동에 문제가 있다며 불참을 종용하자 위약금을 물고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단다.

 달랑 14명 온 선수들도 대부분 2군 멤버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서 토고전을 통해 아프리카 팀 상대 전술을 점검하려던 오카다 감독으로선 기가 찰 노릇이다.

 오카다 감독은 "강한 팀과 상대하고 싶었는데 유감이다"고 완곡하게 불만을 드러냈고, 한 대표 선수는 "굴욕적인 상황"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나 압권은 따로 있었다. 토고축구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본대표팀 감독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 일본언론을 경악시켰다.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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