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PO 4차전 현장리포트] 플레이오프, 하늘은 공평했다

2009-10-11 15:46

바람은 우리편 - 일몰은 SK편

 '하늘은 공평했다?'

 8일 문학구장서 열린 SK-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루측에서 1루측으로 많은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정작 이 강풍은 홈팀인 SK보다는 두산에게 큰 보탬이 됐다. 두산 고영민과 최준석의 홈런이 바람 덕을 봤기 때문. 이에 SK 김성근 감독은 "바람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두 선수의 홈런을 평가절하하며 기 싸움을 벌였고, 이에 두산 김경문 감독은 "고영민에게 '네 홈런은 바람 없이도 넘어간 완벽한 것이었다'고 말해줬다"며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3차전에선 반대의 상황이 나왔다. 낮부터 시작한 경기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으로 4시간이 넘어가면서 일몰이 됐고 마침 이 때 SK 박재상의 우익수 쪽으로 가는 타구가 조명등 사이에 숨으면서 두산 정수빈이 놓치고 만 것. 이 때 2루에 있던 박정환이 홈까지 들어오며 결국 결승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4차전에 앞서 "바람이 우리 편이었다면, 일몰은 SK편이었다"고 말했다. 하늘이 결코 어느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 "신인임에도 그동안 잘해왔던 (정)수빈이가 어젯밤 잠을 잘 잘겠냐"며 정수빈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의도가 있었음도 내비췄다.

 김성근 감독도 "경기에선 흐름이라는 것이 있는데 어쨌든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시인했다. 어쨌든 행운의 여신은 홈팀이 아닌 원정팀에게 각각 하나씩의 '선물'을 줬다.

 < 잠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PO 4차전] SK, 2연패 뒤 2연승...승부 원점
☞ [PO 4차전 이순철의 눈] 두산, 4회 1사 만루서 도망갔어야 했다
☞ [PO 4차전] KIA 조범현 감독, PO 5차전 성사에 반색
☞ [PO 4차전 라면야구] 3회말 3루주자 김동주가 홈으로 뛰었다면
☞ [PO 4차전 히어로] PO에서만 임태훈 세번째 울린 SK 박정권
☞ [PO 4차전] 대량실점 빌미 실책 손시헌, "나도 잘 모르겠다"
☞ [PO 4차전 프레스박스 스토리] 잠실 기자실의 세차례 탄성
☞ [PO 4차전] '잡느냐 놓치느냐'...4차전 흐름의 공방전
☞ [PO 4차전 벤치 명암] "아유, 5차전 때 또 봐야 하네요"
☞ [PO 4차전 팁] '볼 데드(Ball Dead)'?
☞ [PO 4차전 현장속으로] KBO 공식 기록원
☞ [PO 4차전 궁금증 제로] 6회 박재홍 리터치 시도 왜?
☞ [PO 4차전 Before & After] PS 4일 로테이션은 역시 무리...
☞ [PO 4차전 와글와글] "금데렐라 스타됐네"
☞ [PO 4차전 말말말] "알고보면 엑스맨 많아요"
☞ [PO 4차전 화보 1] 카라 구하라의 섹시 시구
☞ [PO 4차전 화보 2] SK, 2연승으로 승부 원점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