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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8강 진출이 한국 축구에 남긴 것

2009-10-10 09:10

 [OSEN=우충원 기자] 홍명보호가 18년 만에 8강에 진출하며 한국 축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 가나와 경기서 2-3으로 분패했다.

 하지만 U-20 대표팀은 한국 축구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비록 4강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큰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은 '낀 세대'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름값에서는 역대 대표팀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세 이하 연령대 최고 유망주였던 기성용이 빠진 가운데 구자철, 이승렬, 조영철 등 프로선수들도 있지만 엔트리의 절반 이상이 고교생 1명 포함 아마추어로 구성돼 능력이 평가절하됐던 것이 사실.

 한국은 그동안 청소년대표팀간 경기서 가나와 1승 1패로 팽팽한 전적을 기록했다. 반면 가나는 그 동안 U-20 월드컵서 아시아팀과 6차례 맞붙어 일본 UAE 이란 우스베키스탄 등을 상대로 5승 1무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카메룬과 조별리그 첫 경기서 상대의 강한 '피지컬'에 고전했던 한국은 가나와 맞대결서도 전반에는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빡빡한 일정을 거듭하며 체력 회복 기간이 짧아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가나의 공격진을 상대로 번번이 위협을 당했지만 이내 정상을 되찾은 대표팀은 후반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는 개인 기량 위주가 아닌 조직적인 플레이였다.

 어린 선수들이 보여준 선전서 한국 축구의 지향점을 찾을 수 있었다. 성인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이 강조하는 것도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전체가 하나가 되는 것.

 18년 만에 8강에 진출한 홍명보호는 2002 한일월드컵 후 한층 높아진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선보였다. 그들의 보여준 투혼은 축구가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성인 대표를 비롯한 한국축구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큰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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