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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파트너 두산-롯데, 14년만에 경부선 시리즈 성사

2009-09-23 22:29

 최고 흥행 팀들이 가슴 설레는 경부선 시리즈를 벌이게 됐다.

 올시즌 유이한 '100만 군단' 두산과 롯데가 14년만에 가을잔치에서 만난다. 추석 연휴를 낀 황금 일정이다.

 롯데가 23일 4위를 확정하면서 3위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파트너로 결정됐다. 29일(화)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양 팀 모두 3만 구장을 홈으로 쓰는데다 정규시즌서 나란히 100만 관중을 넘긴 인기 구단이라 가을잔치를 초반부터 뜨겁게 달굴 전망. 양 팀의 포스트시즌 역사와 전력을 비교 분석한다.

3위 두산 vs 4위 롯데 29일부터 준PO 격돌 확정
'100만명vs100만명'최고 흥행구단 맞불 빅매치
준PO 맞대결은 처음…올해 10승9패 롯데 우세
곰'불펜 - 짜임새' 거인'선발 - 분위기' 한수위
 
◇멋지게 한판… 정규시즌 3,4위를 각각 확정한 두산과 롯데가 29일부터 열리는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지난 8월4일 마산경기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는 두산 김경문 감독과 롯데 로이스터 감독. <스포츠조선 DB>
 ▶14년만의 두번째 만남

 양 팀은 가을 잔치에서 유독 인연이 없었다. 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맞대결을 펼친 건 패권을 겨룬 지난 95년 한국시리즈가 유일했다. 결과는 두산이 이겼다.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2승3패로 뒤지던 두산이 진필중 김상진의 역투 속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14년이 흘렀다.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은 물론 처음이다. 이번에 이기는 팀이 또 하나 작은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올시즌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10승9패로 살짝 앞섰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이 기록은 별 의미가 없다.

 ▶선발은 롯데, 불펜은 두산


 단기전, 특히 5전3선승제로 짧은 준플레이오프는 마운드가 중요하다. 똘똘한 선발 3명이면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얼핏 선발 싸움은 롯데가 조금 앞서 보인다. 조정훈-장원준-송승준으로 트로이카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 두산은 김선우-니코스키 외에 1명이 부족하다. 금민철과 홍상삼 모두 구위는 좋지만 후반기 제구력이 불안했다.

 두산이 믿는 구석은 불펜이다. 지치기 전까지만 해도 8개 구단 최강이었다. 쉬고 돌아온 임태훈-고창성과 맏형 이재우 등 필승계투조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변수다. 정재훈 김상현 세데뇨 등 롱릴리프의 경기 운영 능력도 뒤지는 경기의 반전 카드로 손색이 없다.

 강영식-이정훈-임경완 등이 지키는 롯데 불펜은 구색은 뛰어나지만 두산의 불펜과 비교할 때 양과 질에서 밀리는 것이 찜찜하다. 마무리는 양 팀 모두 살짝 불안하다. 이용찬과 애킨스 모두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컨디션 좋은 불펜 투수가 경기를 매듭짓는 변칙 운용이 예상된다.

 ▶분위기는 롯데, 짜임새는 두산

 타선은 좀처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양 팀 모두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춘 라인업이다.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홍성흔이 버티고 있는 롯데와 김현수-김동주-최준석-손시헌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중심도 막상막하다.

 롯데 타선은 일단 한번 신바람을 타면 무서운 기세를 보인다. 분위기를 태울 수 있느냐가 관건.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실패를 교훈삼아 타선 폭발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른 두산 타자들은 상대적으로 여유와 경험이 있다. 상황에 맞는 유기적 플레이를 펼칠 줄 안다. 단기전에서 이러한 짜임새는 무서운 힘이 된다.

 ▶기동력과 수비는 두산의 비교 우위

 단기전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중요한 것이 분위기와 수비, 기동력이다. 특히 수비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는 시리즈 전체 구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미세한 플레이에 능한 두산이 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원석-고영민-손시헌-김동주의 내야진은 최강이다. 김현수-이종욱-임재철의 외야 수비진은 잠실과 사직의 넓은 외야를 커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반면 롯데는 시즌 중 간혹 보여주던 어이없는 실수를 얼마나 최소화 시키느냐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열쇠다.

 이종욱-고영민에 민병헌-오재원까지 빠른 주자들이 즐비한 두산의 기동력에 롯데 수비진이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느냐도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목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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