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전수'찍어치기 타법'…외야로 펑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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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상이 최근 경기 전 집중하는 훈련은 좌완투수 상대 몸쪽 공 공략이다. 22일 삼성전 선발이 우완 윤성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재상은 따로 배팅케이지를 세우고 좌완 배팅볼 투수를 상대로 타구를 날리고 있었다. 특유의 엄청나게 짧은 스윙궤적을 보이며 몇개의 공을 쳐낸 박재상은 곧 감을 찾은 듯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기 시작했다. 큰 체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으로부터 전수받은 찍어치기 타법으로 빠른 스윙과 공에 회전을 거는 방법을 터득한 박재상의 타구는 라인드라이브 궤적을 그리며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워낙 타구가 시원하게 뻗자 이를 지켜보던 이광길 코치가 "비오겠다. 하늘에 구멍 뚫려서"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이렇게 좌완 투수 공략 훈련을 한 결과가 팀의 연승신기록이 걸린 23일 인천 삼성전에서 터져 나왔다. 박재상은 팀이 3-1로 앞선 2회말 1사 1루서 상대 좌완 선발 박민규로부터 쐐기우월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타구 궤적은 전날 훈련한 그대로 힘있게 뻗는 라인드라이브였다. 이후 5-3으로 앞선 4회말 1사 1, 3루 때 2루수 앞 내야 땅볼로 타점 1개를 더 올린 박재상은 총 81타점으로 테이블세터임에도 불구, 팀내 타점 1위 자리를 더욱 굳히기도 했다.
< 인천=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