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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다 코치: (나주환의 스윙을 보며) 오케이. 그렇게 닫을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닫은 상태에서 (배트가) 돌아가야 한다.
정근우: (케이지 안의 나주환에게) 들었지? 다 닫아야 돼. 엉덩이에 힘주고 거기도 닫아야지! 그렇죠 코치님?
나주환: 무슨 소리야. 스윙 흔들려. 이상한 말 하지마.
정근우: 배팅 중에 무슨 말이야. 넌 입도 닫아야 돼. 입!
쇼다 코치가 이들의 대화를 전해 듣고 껄껄 웃는다.
나주환: (케이지에서 나오며) 아, 코치님. 저 신문 통해서 코치님이 제 욕 하신 거 봤어요.
쇼다 코치: (황당한 표정) 내가? 나 욕한 적 없어.
나주환: 에이. 근우형은 혼자 알아서 훈련하지만 저는 시켜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저도 잘 해요.
쇼다 코치: (껄껄 웃으며) 나 안 그랬어. 통역이 잘못 전달했나봐.
나주환: (통역을 한번 슬쩍 쳐다보더니) 어쨌든 저도 잘 한다구요.
쇼다 코치가 웃자 나주환은 다시 케이지 안으로 들어간다. 쇼다 코치가 "닫아"라고 외치지만 나주환은 큰 스윙을 하며 플라이성 타구를 날려버린다.
나주환: 어라? 이건 실수.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코치님 이번 거 잘 보세요. 으잇샤!
박정권: (가만히 보다 못해 케이지 옆으로 붙으며) 아, 그러니까 넌 입부터 닫고 훈련하라고!
< 인천=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