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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SK 15연승 이상 예상했었다"

2009-09-23 14:43

KIA도 계획대로 9월에 9승7패 …자력우승 자신

◇"V헹가래만 남았다" KIA 조범현 감독이 호텔이 아닌 운동장에서 헹가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매직넘버 1을 남겨논 KIA가 24일 히어로즈전서 자력 우승을 노린다. 23일 SK가 삼성에 승리하며 KIA의 'TV앞 우승 세리머니'는 물건너갔다. KIA는 히어로즈와의 2경기 중 한경기만 승리하거나 2게임 남은 SK가 1경기만 패해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스포츠조선 DB>
 "우리는 우리 할 일만 하면 된다."

 시즌 막판 SK의 연승행진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팀은 선두 KIA다. SK는 지난 22일 인천 삼성전서 역대 최다연승 타이인 16연승을 달리며 KIA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놓은 KIA는 24~25일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2연전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우승을 확정짓기 때문에 SK의 연승이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단 하나'의 시나리오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남은 경기서 SK가 3전 전승을 거두고, KIA가 2전 전패를 당하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SK로 넘어간다.

 KIA 조범현 감독은 SK의 무서운 질주를 어떻게 바라볼까. 조 감독은 23일 "SK가 적어도 15연승은 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타에 걸쳐 전력이 너무나도 좋다"며 예상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KIA는 지난 8~9일 SK와의 2연전서 모두 패하며 1게임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당시 코칭스태프나 선수들 사이에서는 SK에 역전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돌았다.

 하지만 조 감독의 생각이 달랐다. SK의 행보와 상관없이 정해진 계획대로 승수를 쌓아가면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다는 계획이 서 있었다.

 KIA는 15~16일 목동 히어로즈전, 18~20일 광주 LG전 등 5연승을 달리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가시권에 뒀다. 조 감독은 "후반기 1위에 오를 즈음 페넌트레이스 우승 가능 승수를 78승으로 봤다. 만약 SK가 이번 연승행진 동안 1~2패 정도 했으면 78승으로 확정이 됐을 것이다"면서 "우리가 9월에 못한 게 아니다. 5연패를 한번 당했지만, 9승7패면 괜찮게 한 것이다. 계획대로 밀고 가면 된다"고 말했다.

 자력우승을 염두에 두고 있는 조 감독은 24일 군산 히어로즈전 선발로 정상 로테이션에 따라 로페즈를 올릴 예정이다. 로페즈는 지난 18일 LG전서 8이닝 8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3승을 따냈다. 로페즈가 6~7이닝 정도 던지고, 3일 휴식을 취한 불펜진을 총가동하면 승리를 낙관할 수 있다는게 조 감독의 계산이다.

 <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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